
우리가 사랑한 영화, UAM을 만난다면?
2022.12.26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UAM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복잡한 도심을 비롯해 지역 거점 간 항공 이동까지 포함하는 이동수단
좋아하는 영화를 떠올리며 ‘만약에’라는 상상하기, 한 번쯤은 다들 해 보셨죠? 주인공들의 운명적인 만남부터 엇갈린 비극을 반전시키는 상상까지 - 그럼 이제 우리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볼게요.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와 같은 항공 모빌리티가 일반화된 미래에 이 영화들이 다시 만들어진다면, 과연 어떻게 스토리가 바뀌게 될까요?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Urban Air Mobility’의 약자로, 안전, 편리함 그리고 친환경성까지 갖춘 미래의 항공 모빌리티 시스템입니다. 하늘과 땅 사이를 연결하고 이동의 제한을 극복한다는 점에서 기아는 UAM이 우리의 이동 경험을 완전히 바꿔놓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로 다 같이 ‘만약에’ 게임을 해보려 합니다. 만약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포 선라이즈’, ‘라라랜드’에 UAM이 등장한다면 영화 내용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천하무적의 비서 앤드리아ㅣ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명문대를 졸업한 앤드리아 삭스(앤 해서웨이). 최고의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우연히 유명 패션 잡지사의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메릴 스트립)의 비서로 일하게 됩니다. 그녀의 온갖 허드렛일부터 개인 심부름을 위해 앤드리아는 스커트와 하이힐 차림으로 뉴욕 한복판을 정신없이 뛰어다니죠.
여기서 재미있는 상상을 해봅니다. 만약 UAM이 있었다면, 앤드리아의 하루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UAM이 있었다면 그녀는 허겁지겁 뉴욕 한복판을 뛰어다니거나 교통 체증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똑똑한 앤드리아는 도심 내 위치한 UAM 수직 이착륙 공간인 버티포트(Vertiport)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만약 현대자동차그룹의 콘셉트 모델인 S-A1를 탑승하면 최고 290km/h 속력으로 하늘을 날아다니며 미란다의 심부름을 가뿐히 마칠 수 있죠. 차로 맨하튼과 이스트 뉴욕을 이동하면 20분 이상 소요되지만, UAM을 탑승한 앤드리아는 3분 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칭찬에 인색한 미란다는 아마 그녀를 칭찬하진 않겠지만, 속으로는 매우 놀랄지도 몰라요. 항공 모빌리티 덕분에 앤드리아는 ‘천하무적의 앤드리아’라는 별명을 얻을 수도 있겠네요.
하늘 속 로맨스ㅣ비포 선라이즈

유럽의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두 남녀, 제시(에단 호크)와 셀린(줄리 델피)이 빈에 내려 함께 하루를 보낸 이야기를 담은 비포 선라이즈. 이들은 빈 거리 곳곳을 걸어 다니며 깊은 대화를 나누고, 점점 서로에게 매료되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만약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가 있었다면 그들의 로맨틱한 하루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우선 그들의 대화는 영향을 받지 않았을 겁니다. 아니, 오히려 더 깊어졌을지도 모릅니다. UAM은 헬리콥터보다 작고 조용한 로터를 사용하고 이착륙·주행 등 각 비행 상황에 필요한 로터만 작동하기 때문이죠.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기체들이 날아다닐 때 발생하는 소음을 사무실 대화 정도인 65 데시벨(dB) 미만으로 낮추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거리의 사람들은 머리 위에서 UAM이 날아다니는 걸 눈치 못 챌 정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제시와 셀린은 다를 것 없이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될 거예요.
또한 UAM에는 분산전기추진기술이 적용돼 여러 개의 로터가 독립적으로 구동됨으로써 안전성을 강화했습니다. 설령 개별 로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다른 로터가 계속 구동되며 하늘에서 고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제시와 셀린은 거리에서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죠. 어쩌면 하늘에서 로맨틱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겠네요!
교통 체증은 이제 옛말ㅣ라라랜드

라라랜드의 오프닝은 많은 이들이 명장면으로 꼽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아쉽게도 우리의 시나리오에서는 완전 다른 장면으로 연출될 것 같네요.
영화는 꽉 막힌 로스앤젤레스의 고속도로 위, 기다림에 지친 수백 명의 운전자들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이들은 답답한 차에서 뛰쳐나와 신나게 춤을 추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죠.

UAM이 있다면 로스앤젤레스의 교통 체증은 과거의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UAM은 단순 교통수단을 넘어서 도시 환경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죠. UAM이 상용화되고 항공 모빌리티를 위한 하늘길이 열리면, 이동을 위한 도시의 거리와 공간 그리고 여러 구조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큰 공간으로 바뀔 수 있는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길의 면적을 합치면, 골든게이트 공원의 약 6배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많은 공간이 차가 아닌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죠.
게다가 UAM은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적인 항공 모빌리티입니다. 만약 라라랜드가 미래에 다시 만들어진다면, 사람들이 수직이착륙비행장 버티포트(Vertiport)를 둘러싸며 유쾌한 춤을 추는 장면이 오프닝 신이 될 수도 있겠네요! 대기오염이 없어 더 깨끗한 환경은 물론이고요.
기아와 함께한 재밌는 상상, 어떠셨나요? 이 세 가지 영화에 UAM을 연결해 상상하니 갑자기 SF장르의 영화가 된 것 같지만, 어쩌면 그리 머지않은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더 놀라운 미래가 펼쳐질 거예요. 현대자동차그룹은 2019년 UAM사업부를 신설한 뒤 2020년 CES에서 UAM 프로토타입인 ‘S-A1’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028~2030년에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Advanced Air Mobility)의 대량생산 및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순간,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이 가져올 변화를 기대해 주세요!